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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치매 환자의 실종 사고 또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가족과 보호자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치매 실종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하며, 대응이 늦어질수록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치매로 인한 실종 사고의 원인과 경향을 살펴보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과 기술적 방안들을 소개합니다.
치매 환자의 실종 사고는 대부분 기억력 저하, 판단력 상실, 시간과 장소에 대한 혼란 등 인지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합니다. 특히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초기 증상부터 배회 행동이 나타나며, 환자는 익숙한 환경에서도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치매 환자의 실종 신고는 연평균 1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사망이나 중대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실종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실종 시간 초기에 찾지 못하면 거리나 야산 등 위험한 곳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치매 환자는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실종과는 달리 대응에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여름이나 겨울처럼 기후 조건이 극단적인 시기에는 단 몇 시간 내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즉각적인 조치가 중요합니다. 이처럼 실종 사고는 단순한 길 잃음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 상황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실종 이전 단계에서의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치매 환자 가족이 처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체계적인 예방 관리 체계가 절실합니다.
실종 예방을 위한 가족과 보호자의 역할
가족과 보호자는 치매 환자의 일상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고, 갑작스러운 변화나 낯선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병원 진료와 약물 복용 관리는 기본이며, 외출 시에는 항상 동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실종 예방을 위해 치매안심센터에서 제공하는 배회감지기나 위치추적기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기기를 환자 의복이나 신발에 부착하면 일정 범위를 벗어날 경우 보호자에게 알림이 오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전지문등록제도와 치매안심마을 등록 등의 제도를 이용하면 실종 발생 시 보다 빠르게 환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종 예방은 기술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찰이 병행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가정에서는 출입문에 경보장치를 설치하거나,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부착하는 등의 환경 조성도 중요합니다. 특히 야간 시간이나 보호자가 부재중일 때를 대비한 장치 마련은 매우 필요합니다. 여기에 더해 이웃들과의 관계를 유지해 환자가 낯선 행동을 보일 경우 즉각 연락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단순히 가족의 부담으로 끝나지 않고, 공동체의 역할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을 잃는 병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현실적인 문제이기에 더욱 적극적인 예방 대처가 필요합니다.
정부와 사회의 제도적 지원 필요성
실종 사고를 개인과 가족의 책임으로만 둘 수는 없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정책적 접근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가까운 거주지역 파출소에 지문과 사진 촬영 인적상황 보호자 연락처등을 등록하는 ‘지문 사전 등록제’, ‘실종 경보 문자 시스템’, ‘배회감지기 무료 지원’ 등의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나, 아직 모든 지역에 균일하게 적용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역 치매안심센터의 확대와 치매환자 등록제를 더욱 체계화해야 하며, 보호자 교육 프로그램도 의무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반의 영상 분석 시스템, 스마트 CCTV,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실종 예방 시스템에 적극 도입해야 합니다. 또한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위치 기반 앱 서비스, 실종 경보 연계 시스템 등을 다양하게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매 실종에 있어 골든타임은 매우 짧기 때문에, 실종 발생 후 1시간 이내에 탐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경찰, 소방, 보건소가 연계된 ‘골든타임 대응팀’을 운영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합니다.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이 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면, 초기 대응 속도와 정확도가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 전체가 치매 실종에 대해 ‘타인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치매 실종 사고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위험입니다.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키는 가족의 관심과 체계적인 대응, 그리고 사회적 안전망 구축입니다. 보호자는 기술과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정부는 치매 안전 정책을 촘촘하게 설계해야 할 때입니다. 모두의 노력이 모일 때, 치매 환자의 안전한 일상이 가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