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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돌봄에서 반려동물이 주는 정서적 안정과 사례 소개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치매 환자에게 정서적 교감과 일상 리듬 회복의 중요한 매개체가 됩니다. 최근 치매 돌봄 현장에서 동물매개치료(AAI)가 주목받고 있으며, 실제 사례에서도 환자의 불안 감소, 사회성 향상, 행동 문제 완화 등의 긍정적 효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치매 환자와 반려동물의 교감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국내외 사례와 함께 소개합니다.

치매 환자는 점차 언어 능력과 인지 기능이 저하되지만, 감정에 대한 반응은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감정 반응을 자연스럽게 자극해 주는 존재가 바로 반려동물입니다.

강아지의 꼬리 흔들림, 고양이의 따뜻한 체온, 새의 지저귐, 이런 소리와 움직임은 치매 환자에게 현실감과 안정감, 그리고 소속감을 전달해 줍니다.

최근에는 단순한 반려가 아닌 동물매개치료(Animal Assisted Intervention, AAI)라는 이름으로 치매 돌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이미 제도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보호자들이 치매 가족을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동물매개활동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환자의 감정 기복이 줄어들고, 일상 루틴이 회복되며, 소통의 창이 열리는 긍정적 효과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반려동물이 치매 환자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국내외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소개합니다.

 

반려동물이 치매 환자에게 주는 정서적 효과와 사례

1. 반려동물이 치매 환자에게 미치는 심리·행동 변화
- 불안 완화 및 정서 안정
• 동물의 따뜻한 체온, 반복적인 움직임은 환자에게 안정감 전달
• 강아지를 쓰다듬거나 안는 행동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혈압 감소에도 효과

- 일상 루틴 형성
• ‘밥 주기’, ‘산책’, ‘청소’ 등의 활동으로 낮 시간대 구조화 가능
• 환자에게도 작은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음

- 비언어적 소통의 창구
• 언어 없이도 교감 가능 → 인지 기능 저하 환자에게 큰 의미
• 웃음, 박수, 쓰다듬기, 이름 부르기 등 자연스러운 반응 유도

- 고립감 완화 및 관계 회복
• 반려동물 돌봄을 중심으로 가족 간 대화 유도
• 보호자와 함께하는 활동이 증가 → 간접적 애착 회복

2. 국내 치매 환자 반려동물 활용 사례
- 서울시 A 씨 사례 (강아지와의 교감)
• 중기 치매 어머니를 위해 가족이 소형견 입양
• 식사 후 간식 주기, 산책 전 옷 입히기 등의 일과가 생기며 일상 리듬 회복
• 어머니가 유일하게 ‘이름을 기억’하고 부르는 존재 → 감정표현 유도

- 대구시 치매안심센터 협업 사례
• 보호견 훈련을 받은 중형견이 치매환자 프로그램 참여
• 1회 30분, 주 2회 방문 → 쓰다듬기, 산책, 간단한 명령 훈련 등
• 3개월 후 환자의 폭언·불안 빈도 50% 감소, 표정 변화 관찰됨

3. 해외 사례 – 제도적 접근 확대
- 미국 ‘Pets for the Elderly’ 프로그램
• 치매 환자에게 유기견 입양 시 입양비용 및 사료 지원
• 돌봄 부담 줄이며 사회적 고립감 해소 목적

- 일본 ‘고령자+고양이 입양 연계’ 모델
• 치매 고위험군 노인을 대상으로 유기묘 입양 지원
• 고양이 돌봄을 통한 감정 조절 및 외로움 완화

- 영국 NHS ‘Animal Therapy Pilot’
• 요양병원 입원 환자 대상으로 토끼·새·개 등 동물 방문
• 정서적 반응 증가, 수면 시간 개선 등 보고

4. 반려동물 선택 시 고려사항
- 크기: 소형견, 저활동성 종 권장
- 성격: 온순하고 낯선 사람에게도 친화적
- 위생: 주기적 예방접종, 실내 위생 관리 가능성
- 보호자 여건: 청소 및 돌봄 가능한 가족 협력 여부
- 대안: 직접 입양이 어려운 경우 ‘동물매개 프로그램’ 참여 추천

반려동물은 치매 환자에게 ‘기억을 요구하지 않는 존재’입니다. 감정만으로도 충분히 교감할 수 있습니다.

 

기억은 흐릿해도, 꼬리 흔드는 그 순간은 분명히 남습니다

치매 환자의 삶은 무언가를 점점 잃어가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누군가의 따뜻한 존재, 조건 없는 애정, 반복되는 교감은 잊히지 않고 남습니다.

반려동물은 기억을 묻지 않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 있고, 부르면 달려오고, 기대면 가만히 있어줍니다.

그 존재 하나만으로도 치매 환자의 삶은 더 따뜻해지고, 보호자의 돌봄도 덜 외로워질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치매 돌봄,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대안입니다.

오늘, 따뜻한 눈빛과 꼬리 하나가 만들어낼 감정의 기적을 기대해 보세요.

 

 

고양이와 치매노인의 일상
고양이와 치매노인의 일상 사진